오는 20일 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재계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정·재계 인사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초청을 받았지만 참석할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초청을 받은 적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올해는 초청이나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다.
정용진 회장 등은 모두 20일 정오쯤 미 의회의사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이 선서와 함께 취임사를 하는 장면을 지켜볼 예정이다. 미국 전직 대통령, 각국의 외교 사절 등 당선인 취임위원회가 초청한 약 1600명의 VIP가 참석하는 공식 행사장에 입장하는지, 일반 시민 등과 함께 주변 다른 관람석에 앉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취임식은 당선인 취임위원회나 추천 권한이 있는 사람이 참석 의사를 물어본 후 참석하겠다고 하면 공식 초청장을 보내준다고 한다. 정용진 회장의 경우 이번에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취임식 행사 이후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취임 축하 무도회(Inaugural Ball) 중 한 곳에도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취임식 부대 행사는 수십만 달러 이상을 낸 고액 후원자나 주요 정·재계 인사들, 그리고 그들이 추천한 사람들만 입장 가능한 행사다. 지난 2017년 트럼프 1기 취임식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행사 3곳에 직접 참석했다.
허영인 회장과 우오현 회장은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으로 초청을 받아 취임식에 참석한다. 한미동맹친선협회는 2003년 설립 이후 주한 미군 모범장병을 선발해 상을 주는 등 교류 활동을 꾸준히 해와, 미 대통령 취임식 때 재계에서 2명을 추천해 미국 측 초청을 받게 해왔다. 우오현 회장의 동생이 한미동맹친선협회의 우현의 회장이다. 우 회장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1기 취임식에도 초청받아 참석했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이 한미 경제 협력 활동을 활발히 한 점이 반영돼 협회 추천을 받았다”고 했다. SPC그룹은 미국에서 파리바게뜨 매장 약 200곳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