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미국에서 원자력 수출 및 협력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정식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MOU에 가서명한 뒤 두 달 만에 정식 서명이 이뤄진 것이다. 이번 서명은 양국 간 원전 협력 원칙을 재확인하고 양국간 수출통제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는 8일(현지 시각) 미국 에너지부 및 국무부와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양국이 잠정 합의한 내용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이날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한미 양국은 70년 넘게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며 “이러한 협력의 초석은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 안보, 안전조치와 비확산 기준에 따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양국의 상호 헌신을 반영한다”고 밝혓다.
이번 MOU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서명이 이뤄졌다. 한미 양국은 “이번 MOU는 양국의 오랜 파트너십에 기반하고 있다”며 “민간 원자력 기술에 대한 양국의 수출통제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제3국의 민간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의 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원자력 분야의 새로운 기술 등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번 MOU 서명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서 한미 간 깊은 신뢰에 기반을 두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