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제조사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4분기 실적이 연결 기준 매출액 6조4512억원, 영업손실 225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4분기 예상한 미국 보조금은 약 3773억원으로, 보조금을 제외하면 영업손실 규모는 약 6028억원으로 늘어난다.

폴란드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브로츠와프 공장 전경. /연합뉴스

4분기 잠정 실적을 반영한 LG엔솔의 작년 연간 실적은 매출 25조6196억 원, 영업이익 5754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73.4% 줄었다.

전기차·배터리 업계는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이어져 작년 대부분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4분기에는 주요 완성차 기업이 연말 재고 조정에 들어가 배터리 공급 물량이 감소했고, 리튬 등 배터리 가격에 연동되는 광물 가격이 하락한 점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LG엔솔뿐 아니라 국내 주요 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대부분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절반 미만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