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8일 ‘원자력 수출·협력 약정(MOU)’에 정식 서명하자, 루카스 블체크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정부간 합의를 환영한다”며 체코 신규 원전 건설에 긍정적인 조치라고 본다고 9일(현지 시각) 밝혔다.
블체크 장관은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수출 통제를 포함한 원자력 에너지 협력에 관한 한국과 미국 정부간 합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특히 체코 두코바니의 신규 원자력 발전소 프로젝트와 관련해 이번 조치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 ‘팀코리아’가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오는 3월 최종 계약 체결을 앞둔 원전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는 전날 미국에서 미 에너지부 및 국무부와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MOU’에 서명했다. 작년 11월 잠정 합의한 지 두 달 만이다. 업계에서는 MOU를 통해 양국이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협력을 공식 선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