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생활용품·화장품 회사 애경산업 매각을 추진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애경산업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매각 대상은 AK홀딩스, 애경자산관리 등이 보유한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애경그룹의 모태 사업이다. 케라시스, 2080 등 생활용품 브랜드와 루나를 비롯한 화장품 브랜드 등이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791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애경산업의 매각가가 6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경그룹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중부CC도 매각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은 그룹 내 캐시카우로 분류되는 애경산업 등을 매각해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순차입부채(연결 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2조원을 넘어섰다. AK홀딩스의 부채 비율은 연결 기준 2020년 233.9%에서 작년 328.7%로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애경산업 매각이 완료되면 애경그룹은 항공(제주항공)과 화학(애경케미칼)이 중심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