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18일 뉴욕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3%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1위로 장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일 애플을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랐다가 소폭 하락했지만 이날 결국 1위로 올라섰다. 블룸버그는 “엔비디아가 AI의 물결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면서 “AI가 투자자들의 최우선 관심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고 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4.60달러(3.51%) 오른 135.58달러로 마감해 시가총액이 약 3조3350억 달러(약 4600조원)를 넘었다. 마이크로소프트(3조3170억 달러)와 애플(3조2850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S&P 500지수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엔비디아 주식은 작년에만 가치가 3배 이상 상승했다”면서 “엔비디아의 칩은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정교한 AI 시스템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도구가 됐다”고 했다. 로이터는 “엔비디아는 18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가 됐다”면서 “엔비디아의 놀라운 시장 가치 급등은 새로운 AI 기술에 대한 월스트리트 열풍의 상징이 됐다”고 했다.

1991년 설립된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2년 말 이후 9배 이상 상승했다. 주가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출현과 맞물려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엔 시총 1위였던 MS, 애플과 함께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해왔다. 현재 뉴욕증시의 전문가들은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상황이다. 증권사 로젠블라트의 애널리스트 한스 모세만은 블룸버그에 “목표주가를 종전 1주당 140달러에서 200달러로 올린다”고 했다. 웰스파고도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25달러에서 155달러로 상향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다우평균은 56.76포인트(0.15%) 오른 3만8834.86, 나스닥 지수는 5.21포인트(0.02%) 상승한 1만7862.23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13.80포인트(0.25%) 오른 5487.03으로 마감했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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