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투자 심리 영향으로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12일 동반 상승해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장 중 한때 사상 최고인 4만257.24까지 기록했다.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4만대를 지키면서 4만.9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4만선을 넘어 거래를 마감한 건 작년 5월 17일 이후 처음이었다.

다우지수 전광판./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홈페이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5600선을 회복하며 전장보다 30.81포인트(0.55%) 오른 5615.3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15.04포인트(0.63%) 상승한 1만8398.44로 마감했다.

CNBC는 “빅테크 강세장 주도주를 넘어 홈디포와 캐터필러 등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수혜 주로 꼽히는 주택 분야 등 종목에 투자가 이어지면서 장 전반에 활력을 넣었다”고 보도했다.

홈디포 주가는 이날 2.2% 올라, 이번 한 주 동안 8%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전월 대비 6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0.1% 상승)를 상회했지만, 전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의 데이비드 러셀 시장 전략 글로벌 총괄은 “인공지능(AI) 분야의 강력한 성장 스토리는 이제 다 소진됐지만 시장에는 AI 테마만 있는 게 아니”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번 주 의회 증언과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투자자들에게 다른 기폭제가 됐고 이는 유틸리티 같은 다른 업종에 탄력을 줬다”고 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이번 주 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등과 관련, 금리 인하에 필요한 장애물이 없어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에 대해 어느 정도 확신이 있다”며 “실업률을 낮게 유지하면서 완전한 물가 안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있고, 우리는 그 길로 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