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UPI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8일 일제히 하락해 마감했다. 일부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고 최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한 뒤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내다 판 영향도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평균은 533.06포인트(1.29%) 내린 4만665.02, 대형주 위주의 S&P 500지수는 43.68포인트(0.78%) 하락한 5544.5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5.71포인트(0.7%) 하락한 1만7871.22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약 2.8% 하락하고 다우평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엇갈렸지만 이 날 매도세는 기술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다우 평균의 경우 전체 종목의 3분이 2 이상이 내리고, S&P 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섹터 중 에너지 섹터를 제외한 10개가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이 하락했고,엔비디아와 인텔은 상승했다. 최근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형주에 투자가 쏠렸지만 이 날은 예외였다. 이날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도 1.8% 하락했다. 글로벌트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매니저 키스 뷰캐넌은 “일부 차익 실현이 있었다”고 했다.

미 현지에서는 금리 인하는 현금이 풍부한 대형 기술주보다 차입 비용에 더 의존하는 소형주와 산업을 부양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알리안츠의 수석 투자 전략가 찰리 리플리도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완화는 분명히 중소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도 “올해 수익성이 높았던 기술주 거래에 대한 신중함과 차익 실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미 경제학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9일 경제학자 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2%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1월에 내릴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14.9%, 12월은 13.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