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로이터 뉴스1

대형 기술주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등의 영향으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 이상 크게 떨어졌다. 다우평균도 4만선 밑으로 떨어졌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까지 2% 이상 하락했다.

2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평균은 504.22포인트(1.25%) 하락한 3만9853.87, S&P500 지수는 128.61포인트(2.31%) 떨어진 5427.13으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4.94포인트(3.64%) 떨어진 1만7342.41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2022년 10월 이후 최대폭의 하락이다.

이날 내림세는 대형 기술주가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테슬라는 12.33% 하락했고, 엔비디아 6.8%, 메타 5.6%, 알파벳 5%, 마이크로소프트 3.59% 등 저조한 성적을 냈다. 아마존과 애플도 각각 2.99%, 2.88%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하락은 전날 당 마감 이후 발표된 테슬라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부진한 실적 영향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2분기 순이익이 14억7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급감했다고 밝혔다. 알파벳의 경우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유튜브 광고 수익이 추정치보다 낮았다. 미 경제매체 배런은 “두 회사의 실적은 월가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미국 투자회사 베어드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미 경제매체 CNBC에 “이번 매도세는 강세장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