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미국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전날 큰 폭으로 떨어졌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도 내림세를 보였다. /AFP 연합뉴스

전날 대형 기술주가 크게 떨어지면서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가 25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다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다시 1% 가까이 하락해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 평균은 81.20포인트(0.2%) 오른 3만9935.07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27.91포인트(0.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69포인트(0.93%) 떨어진 1만7181.7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대형 기술주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 등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졌던 증시가 반등할지 여부에 주목했다. 장 시작과 동시에 하락한 나스닥 지수는 오전 10시부터 상승세를 보이다 장 마감 2시간을 앞두고 하락해 마감했다. 미 투자회사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CEO 아담 사한은 미 경제매체 CNBC에 “상승세를 주도했던 AI(인공지능) 관련 주식이 이제는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강세장에서는 한 섹터가 주도하다가 조정을 거쳐 (다른 섹터에) 배턴을 넘겨주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상승세를 보인 대형 기술주에서 중·소형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시장조사업체 비리니 어소시에이츠 관계자 말을 인용해 “지금은 전형적인 조정장”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대형 기술주보다 차입 비용에 더 의존하는 소형주와 산업을 부양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강세장을 주도한 대형 기술주가 이달에만 거의 10% 상승한 소형주에 비해 계속 실적이 저조하다”고 했다. 이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지수는 1.60% 오른 2230.29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 기술주인 엔비디아(1.72%), 애플(0.48%), 알파벳(3.1%), 아마존(0.54%), 마이크로소프트(2.45%) 등은 전날에 이어 내림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1.9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