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로 미 증시가 5일 급락해 출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5일 급락하며 출발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우 평균이 전 거래일보다 1148.29포인트(2.89%) 내린 3만8588.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7.37포인트(5.77%)떨어진 3만8588.97에 거래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18.61포인트(4.09%) 떨어진 5127.95였다(미 동부시각 오전 9시 32분 기준).

지난 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뒤 금리를 동결하며 오는 9월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폭 넓게 열어뒀다. 하지만 지난 주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1만4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고 실업률은 4.3%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증가하면서 경기침체의 우려가 온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시장에 퍼진 상황이다. 이날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개장 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인 65.73까지 치솟았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최고치다. 이 지수는 투자자들이 향후 한 달 동안 주가가 얼마나 변동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측정한다. 내셔널 얼라이언스 증권의 국제 채권 부문 책임자인 앤드류 브레너는 뉴욕타임스(NYT)에 “시장이 통제 불능 상태”라면서 “이런 상황이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했다.

아시아 증시 역시 영향을 받아 5일 큰 폭으로 하락해 마감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77% 급락한 2441.55, 일본 닛케이평균은 4451.28포인트(12.40%) 떨어진 3만1458.42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