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현재 시장 상황과 관련한 게시물을 연달아 올리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했다. /트루스소셜

“카멀라(해리스)는 시장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녀는 시장을 파괴할 거예요. 다음 단계는 2024년의 대공황입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3시간 동안 전세계 시장 충격과 관련한 게시물 7건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올리면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이날 “주식 시장은 붕괴 중이고 일자리 수는 끔찍한 데다 우리는 3차 세계대전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우리에겐 역사상 가장 무능한 두 명의 ‘지도자’가 있다”고 했다. 해리스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해석됐다. 그는 이어 “일본은 12%, 인도는 6%, 독일도 하락했고 미국도 정말 나쁘다”면서 “백악관에 트럼프가 없는 세계 시장을 미리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집권하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공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유권자들이 자신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번영’ 또는 ‘카멀라의 붕괴와 대공황’ 사이에서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5일 뉴욕 증시는 전 거래일 대비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이날 장이 시작된 뒤 나스닥은 5% 이상 하락하며 패닉 상태를 보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올랐다. 기준금리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국채 금리는 큰 폭으로 내렸다.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초반 3.65%까지 내려갔다가 3.93% 수준에서 거래됐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81%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