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미국 뉴욕 증시는 전날 큰 폭의 하락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AFP 연합뉴스

5일 큰 폭으로 떨어지는 ‘블랙먼데이’를 경험한 미국 주식시장이 반등했다. 주요 지수 모두 1% 이상씩 상승했고, 하락장을 이끌었던 대형 기술주도 대부분 올랐다.

6일 미국 뉴욕 증시는 전날 급락세에서 돌아서서 상승해 마감했다. 다우 평균은 293.66포인트(0.76%) 오른 3만8996.93, S&P500지수는 53.60포인트(1.03%) 상승한 5239.93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66.77포인트(1.03%) 뛴 1만6366.85를 기록했다. 월요일에 급락했던 대형 기술주도 반등했다. 대표적인 인공지능(AI) 관련주인 엔비디아는 3.78%, 메타는 3.86%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13%. 아마존은 0.57% 상승했고, 애플은 0.97% 하락했다. 이날 반등은 6일 일본 닛케이 평균이 안정세를 찾은 것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일 동반 폭락했던 한국 코스피는 6일 전장 대비 3.3% 오르고 일본의 닛케이 평균도 10.23% 상승했다. 시장은 이날 다소 안정세를 찾은 모습이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전날 65.73까지 치솟았지만 이날은 27.71(오후 4시 기준)수준이었다.

5일 급락장을 맞은 미국에서는 “연준이 긴급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긴급금리 인하를 할 경우 시장이 급박하고 불안정한 상황에 내몰렸다는 인상을 줄 수 있지만,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기 때문에 비상 처방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연준이 긴급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 9월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경기침체 리스크는 제한적이고 긴급 금리인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웰스파고와 HSBC 등도 마찬가지로 “한 달치 데이터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경계해야 하며 시장의 혼란은 지나친 과잉 반응”이라고 전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가 더 명확해질 때까지 당분간 시장에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통화 강세와 주가 하락의 연쇄 반응은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 주에 있을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