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예상보다 낮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로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예상보다 낮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로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경감되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다시 상승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실망스러운 고용지표까지 공개된 뒤 시장은 얼어붙었다 녹기를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평균은 683.04포인트(1.76%) 오른 3만9446.49, S&P500 지수는 119.81포인트(2.30%) 상승한 5319.3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464.21포인트(2.87%) 뛴 1만6660.02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022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대형 기술주는 이날 크게 뛰었다.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6.13%)를 포함해 메타 4.24%, 테슬라 3.69%, 마이크로소프트 1.07%, 아마존 1.86%, 애플 1.66% 등이 상승했다.

이날 상승세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7월 28일~8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3만3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7000건 줄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인 24만건보다 낮고, 1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소폭이다. 고용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회사 소파이(SoFi)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리즈 영 토마스는 미 경제매체 CNBC에 “시장이 데이터에 훨씬 더 민감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상충하는 데이터가 나오면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국채금리는 이날 다시 올랐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0.02%포인트 오른 3.99%,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0.03%포인트 뛴 4.03%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