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미국 뉴욕증시는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다는 소식에 소폭 상승 후 마감했다. /AFP 연합뉴스

치솟던 물가상승률이 안정화됐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기정사실화 됐으며 어느 정도 폭으로 인하할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14일 뉴욕증시에서 다우 평균은 242.75포인트(0.61%) 오른 4만8.39, S&P500지수는 20.78포인트(0.38%) 뛴 5455.21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4.99포인트(0.02%) 오른 1만7192.60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1.61%, 마이크로소프트는 0.69% 오름세를 보였고 테슬라(3.10%)와 아마존(0.07%)은 떨어졌다. 이날 오전 유명 식품 회사 마스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전해진 미국 스낵 제조 업체 켈라노바는 7% 이상 상승한채로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뉴스를 받아들며 시작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2.9%)은 2021년 3월 이후 3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전월 대비 0.2% 각각 상승했다.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계속되는 동안 “최종 목표는 인플레이션 2%”라고 밝혀왔다. 이 때문에 목표를 일정 부분 달성한 연준이 오는 9월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다. 미국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는 점도 연준 입장에서는 무시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이제 시장의 눈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얼마나 낮출지에 향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툴은 연준이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64.5%, 0.50%포인트 낮출 확률을 35.5%로 반영하고 있다. 미 금융사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블룸버그에 “연준은 이제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우선 따져보지 않고 노동 데이터를 먼저 보게 됐다”면서 “앞으로 나올 노동 데이터에 따라 얼마나 공격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