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29일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다우 평균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전날 실적을 발표한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가 6% 이상 하락하면서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하락에도 영향을 주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평균은 243.63포인트(0.59%) 상승한 4만1335.05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 나스닥은 39.60포인트(0.23%) 빠진 1만7516.43, S&P500 지수는 0.22포인트 내려 전날과 거의 동일한 5591.9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6.38% 떨어졌다. 실적과 매출 가이던스(전망치)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시장의 높은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특히 차세대 AI 가속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도 예정대로 4분기 양산을 예고했지만, 회사가 구체적인 매출액을 내놓지 못하면서 주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경제매체 CNBC는 “AI 대명사 엔비디아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인 지수 하락에 부담을 주었다”면서 “실적은 좋았지만 기준이 높게 설정되어 있다”고 했다.
다만 이날 오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시장에 어느 정도 도움을 주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8월 18~2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000건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잠정치)은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2.8%) 대비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3.0%(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덜면서 소비가 2분기에 들어서도 탄탄하다는 점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