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넷플릭스 투둠 극장에 넷플릭스 로고가 보인다. / AFP 연합뉴스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다우존스 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36.86포인트(0.09%) 오른 4만3275.91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3.20포인트(0.40%) 상승한 5864.6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15.94포인트(0.63%) 뛴 1만8489.55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 종전 최고점 기록을 각각 경신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0.6%, 다우지수가 0.5%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6주 연속 강세를 기록하며 주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최장기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뉴욕 증시에 상장된 주요 기업들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는 시장 예상치를 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전장보다 11.09% 오른 763.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증시 정규거래 마감 후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 실적으로 매출,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치를 발표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29.6%로 1년 전보다 7.2%포인트 높아졌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올해 4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4.7% 증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수술용 로봇 ‘다빈치’ 제조사 ‘인튜이티브 서지컬’도 매출과 주당순이익(EPS) 모두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10.01% 급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 기업 70곳 이상이 3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가운데 75%가 시장 예상을 상회했다. 세이지어드바이저리의 수석 투자 전략가 롭 윌리엄스는 “대선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시는 11월까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며 “최근의 시장 상승세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선반영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