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올 2분기 5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쇼핑이 계속 확대된 덕분이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12일 “올해 2분기 매출이 44억7800만달러(약 5조181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1% 증가했다”고 밝혔다. 쿠팡 매출은 2017년 3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5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신선 식품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늘었고, 쿠팡이츠 매출은 3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영업 적자 규모도 함께 증가했다. 쿠팡의 2분기 영업 적자는 5억1493만달러(약 5957억원)로, 1분기(3010억원 적자)보다 크게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 지난 6월 발생한 덕평물류센터 화재 관련 비용 2억9500만달러(약 3413억원)가 선반영되면서 순손실은 5억1860만달러(약 6000억원)를 기록했다. 쿠팡 측은 “이 비용은 앞으로 보험금을 받으면 보전되는 일회성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역시 2분기 경영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코로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보복 소비 확산이 이러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는 이날 “2분기 매출 1조39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주력인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이 작년 2분기보다 15% 늘어난 4969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67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명품과 패션 부문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할인점인 이마트는 식품 매출 증가와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 76억원으로, 3년 만에 2분기 기준 흑자를 냈다. 매출은 5조8647억원으로 1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