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새벽배송.(컬리 제공)

새벽 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가 한국거래소(이하 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5일 발표했다.

컬리는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향후 기업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컬리는 작년 8월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한국거래소 상장 준비를 해왔다. 당초 컬리는 일부 증권사에서 8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으나 시장에서는 5조원 이상의 가격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종 업계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쿠팡의 시가 총액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었고 작년에만 13곳이 상장을 철회했다.

컬리는 상장 연기의 이유가 ‘외부 요인’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작년, 이커머스 업계 평균을 크게 뒤어넘는 성장을 이뤘고, 신사업을 무리없이 펼치기에 충분한 현금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