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재고 전문 쇼핑몰 업체가 올 여름 진행 중인 재고 상품 할인 행사 포스터. 재고 상품을 최대 90% 할인한다. /리씽크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재고·리퍼비시 업체들이 일제히 냉방 가전 할인 행사에 나섰다.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가전 분야에서도 새 상품보다 재고 상품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26일 재고 전문 쇼핑몰 리씽크는 에어컨 최대 60%, 선풍기 최대 80%, 서큘레이터 최대 90% 등 냉방 가전을 대폭 할인한다고 밝혔다. 리씽크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새 상품의 재고 상품으로, 새 상품 대비 큰 가격적 강점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업체는 제습기도 최대 74%, 쿨매트는 90% 할인하는 등 다른 여름 제품도 큰 폭으로 할인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 11번가가 운영하는 리퍼 제품 전문관 ‘리퍼블리’도 서큘레이터는 최대 89%, 에어컨은 20%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티몬 ‘리퍼임박마켓’ 역시 선풍기는 최대 40%, 에어컨은 25% 할인 중이다.

리퍼상품 업계 관계자는 “예년 대비 무더운 날씨가 예고된 가운데 지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소비자들의 가성비 가전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히 재고와 리퍼 상품은 중고보다 튼튼해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달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발표한 ‘리퍼비시 제품 관련 U&A 조사’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8명(77.6%)이 ‘리퍼비시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리버피시 제품 종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거나 ‘리퍼비시 제품 취급 쇼핑몰이나 매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대답은 각각 84.4%, 82.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