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파크림감자라떼. /백종원 유튜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빽다방에서 출시된 메뉴 ‘대파크림감자라떼’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대파크림감자라떼는 이름 그대로 감자라떼 위에 대파크림이 올라간 음료다. 독특한 조합에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았고, 직접 먹어본 이들은 ‘호불호가 심할 맛’이라는 후기를 내놨다. 일부 소비자들이 아르바이트생들에게 맛이 없다는 이유로 항의까지 하면서, 백 대표가 직접 메뉴 설명에 나선 것이다.

백 대표는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에 커뮤니티에 많은 의견이 올라와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대파크림감자라떼로 인해) 알바생분들이 굉장히 난처해한다고 들었다”고 운을 뗐다.

대파크림감자라떼는 우유에 감자 페이스트를 섞어 감자라떼를 만든 뒤, 이 위에 대파 맛이 나는 대파크림을 얹는 형식의 음료다. 이질적인 조합에 일부 소비자는 아르바이트생에게 항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따뜻한 버전은 수프처럼 먹을 만했다는 의견이 있었던 반면, 차가운 버전은 거부감이 들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 맛집 리뷰 전문 인스타그래머는 “대파 향이 강해서 윽 했다가 감자가 깔려있어서 감자도 씹히는 게 딱 대파감자스프를 음료화한 느낌”이라며 “식사 대용으로 괜찮은 거 같다가도, 호불호 심하게 갈릴 것 같았다. 저는 불호”라고 했다.

이에 백 대표는 “제가 개발한 메뉴”라며 “백종원이라고 항상 성공만 하겠느냐”라고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고객님들과 불철주야 애써주는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지역 농가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안된 메뉴들. /빽다방

알고 보니 이 메뉴는 백 대표가 지역 농가 소비를 위해 의도적으로 제작한 메뉴였다. 실제로 빽다방은 지역 농가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시즌별로 여러 농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나온 대파크림감자라떼는 음료로 분류되지만, 사실은 식사 대용으로 고안했다고 한다. 백 대표는 “사실 이 메뉴 맛있다”며 “대파와 감자 농가에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까 싶어서 감자와 대파를 이용한 메뉴를 만들었다”고 했다.

백 대표는 영상에서 직접 대파크림감자라떼를 시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백 대표는 “괜찮은데 왜 그러냐. 이게 대파에 대한 선입견을 품어서 그렇다”며 “이름에 대파를 뺄 걸 그랬다”고 했다. 이어 “내가 이 메뉴를 컨펌해서 억지로 맛있다고 하는 게 아니라 진짜 괜찮다”며 “내가 만들어도 맛없으면 맛없다고 한다”고 했다. “빨대로 감자 건더기를 같이 먹으라”며 마실 때 요령을 전하기도 했다.

대파크림감자라떼를 직접 먹어보고 있는 백 대표. /백종원 유튜브

백 대표는 끝으로 “사실은 이게 반응이 괜찮을 줄 알고 컨펌했는데, 반응이 안 좋아 단종될 수도 있다”며 “또 모른다. 이 영상을 계기로 호응이 좋으면 내년에 감자와 대파 농가를 위해서 이름을 다르게 다시 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이외에도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0여개 외식 브랜드와 제주 더본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설립 30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였다.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이르면 올 상반기 한국거래소 코스피 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상장 공동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