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하이트진로가 고급 주류 상품군을 강화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위스키에서 시작된 고도수 증류주의 인기가 코냑과 고량주, 테킬라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위스키의 국내 수입량이 3만586톤으로 2021년 대비 95.3% 늘었고, 테킬라 수입량 역시 같은 기간 66.4%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프랑스 코냑 제조사 ‘하디(Hardy)’와 계약하고, 최고급 상품군인 라리크 포시즌스(Lalique 4 Seasons) 4종과 라리크 카요타(Lalique Caryota) 1종을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라리크 포시즌스’와 ‘라리크 카요타’는 100년 이상 된 최고의 원액만 엄선해 블렌딩한 하디의 최고급 코냑 제품이다. ‘라리크 포시즌스’는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에 어울리는 맛을 내기 위해 원액을 블렌딩해 만든 코냑으로 전 세계 400세트만 출시됐는데 국내에는 하이트진로가 단 1세트(4병)를 들여왔다. 라리크 포시즌스는 병당 3000만원대 중반, 라리크 카요타는 2000만원대 중반으로 고가이지만 고급 주류 수요가 높아진 만큼 상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판단한 것이다.

①②하이트진로가 국내에 처음 출시한 프랑스 코냑 제조사 ‘하디’의 최고급 상품군인 라리크 포시즌스 4종./하이트진로 제공

이달에는 일본산 프리미엄 위스키 ‘후지산로쿠 시그니처 블렌드’를 출시해 첫 일본산 위스키를 수입했다. ‘후지산로쿠 시그니처 블렌드’는 기린그룹이 1973년 설립한 후지 고텐바 증류소의 대표 위스키 제품이다. 일본에서는 유일하게 단일 증류소로 보리 맥아를 주재료로 하는 몰트 원액과 그 외 곡물을 주재료로 하는 그레인 원액의 제조가 동시에 가능한 곳이다. 세계적 위스키 경연인 ‘아이콘스 오브 위스키 2017′에서 세계 최우수상을 받은 다나카 쇼타가 주조를 담당했다.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멕시코 테킬라 코모스 2종./하이트진로 제공

하이트진로는 코냑, 일본산 위스키에 이어 멕시코 테킬라 코모스(TEQUILA KOMOS) 2종도 출시했다. 코모스는 미국의 주류 전문 잡지 ‘더 테이스팅 패널 매거진’에서 테킬라 브랜드 최초로 100점을 받은 테킬라 최상위 등급 브랜드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코모스 아네호 크리스탈리노’와 ‘코모스 엑스트라 아네호’는 750ml 용량에 알코올도수는 40도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 맥주부터 고급 주류까지 다양한 상품군을 취급하는 종합 주류사로서 글로벌 주류 상품군을 다양하게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