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화정이 유튜브를 통해 통오이 김밥을 소개하고 있다. /유튜브

속재료로 단무지·당근·우엉 등이 들어가는 일반적인 김밥과 달리, 오이 하나만이 통째로 들어가는 김밥이 있다. 바로 ‘통오이 김밥’이다. 최근 다이어트 식단으로 온라인상에서 유행 중인데, 오이라는 식재료 자체가 선호도가 갈리는 탓에 ‘호불호 끝판왕 김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가운데 국내 한 편의점 브랜드에서 통오이 김밥을 공식 출시 예고하고 나서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GS25는 지난 19일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통오이 김밥 출시를 예고했다. 공개된 김밥 사진을 보면, 실제로 속재료로 흰쌀밥과 통오이 하나만이 들어가 있다. 자칫 밍밍할 수 있는 점을 완화하기 위해 쌈장이 함께 제공된다. “아삭상큼한 통오이와 감칠맛을 더한 쌈장의 조화로 중독적인 맛을 느낄 수 있는 한끼혁명”이란 말로 제품을 홍보 중이다.

GS25에 따르면, 통오이 김밥은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GS25가 출시 예정인 통오이 김밥. /인스타그램

통오이 김밥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행 중인 음식 중 하나다. 칼로리가 낮고, 만들기가 쉬워 다이어트 식단으로도 알려져 있다. 유튜브 등에 통오이 김밥을 검색하면, 만드는 방법부터 시식 후기까지 다양한 결과가 나온다. 지난달엔 배우 최화정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당시 최화정은 “오이만 들어가는데 너무 상큼하다”며 이 김밥으로 몸무게 2㎏ 정도는 금세 감량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21일 기준 조회수가 180만회가 넘는다.

다만 오이 특유의 향 때문에 ‘호불호 끝판왕’ 김밥으로도 불린다. 오이를 선호하지 않는 네티즌 사이에서는 “일반 김밥에 조금 들어간 오이도 빼고 먹는데 통오이 김밥이라니...” “이건 사줘도 안 먹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오이는 실제로 선호도가 갈리는 대표적인 식재료 중 하나로 꼽힌다. 오이에 대한 호불호는 의외로 유전자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타대 연구팀에 따르면, 오이는 동물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 쓴맛을 내는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을 생산해 내는데 PAV(프롤린-알라닌-발린)형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사람은 쓴맛에 100~1000배 더 민감해 오이가 쓰다고 느낄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