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옛 한국야쿠르트)가 27일 배달 앱 ‘노크(Knowk)’를 출시하며 배달 앱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배달 앱 시장에서는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기존 사업자들이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무료 배달 등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여기에 hy까지 새로 배달 앱을 출시하면서, 포화 상태로 평가받는 배달 앱 시장 경쟁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hy(옛 한국야쿠르트)가 27일 출시한 배달앱 '노크(knowk)'. /hy

hy는 이날 노크를 정식 출시하고, 서울 강서구 지역에서 노크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역 내 음식점 900여 곳을 노크에 입점시켰다. 노크는 ‘Know(알다)’와 ‘K-local(한국 지역)’의 합성어로, ‘지역 상권을 알아 가다’라는 뜻과 ‘고객 집의 문을 두드린다’는 뜻을 함께 담았다. 강서구를 첫 운영 지역으로 선택한 이유로는 “강서구는 주택가와 마곡 등 업무 단지가 함께 들어서 있어, 업무 단지에 비중이 쏠린 강남 등보다 시장 데이터를 얻기 좋은 지역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hy는 소비자와 자영업자 양쪽에게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을 노크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소비자는 자영업자들이 설정한 최소 주문 금액만 채우면 무료로 음식을 배달받을 수 있고, 첫 주문 시에는 5000원 할인 쿠폰도 받는다. 자영업자들에게는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현재 업계 1위 배민은 주문 1건당 6.8%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고, 쿠팡은 9.8%, 요기요는 12.5%의 수수료를 받는다. 노크의 주문 1건당 수수료는 5.8%다. 또 자영업자들에게 별도의 광고비와 가입비도 받지 않는다.

hy는 시장 반응에 따라 추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동네 정육점·반찬가게 등 소상공인과 협업해 신선식품이나 생필품 등까지 배송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