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기준 가맹점 수 국내 3위의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식품 대기업에 인수된다. 로이터통신, 미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필리핀 식품업체인 졸리비 푸즈는 2일(현지 시간) 한국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컴포즈커피의 지분 7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지분 30% 중에서는 졸리비 푸즈의 자회사 타이틴 다이닝이 5%, 사모펀드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코리아가 25% 인수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졸리비 푸즈는 이번 인수에 필요한 총액을 3억4000만달러(약 4722억원)로 산정했다.

컴포즈커피 매장. /컴포즈커피

졸리비 푸즈는 프라이드치킨으로 유명한 필리핀의 대형 식품 기업으로, 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2524억 필리핀페소(약 5조9600억원)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졸리비 푸즈가 커피, 차 등의 업계로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국내에서도 영업하고 있는 커피빈 역시 졸리비 푸즈가 미국 본사를 인수해 운영 중이다.

컴포즈커피는 부산에서 2014년 시작돼 2022년 말 기준 한국에서 이디야커피·메가커피에 이어 커피 가맹점 순위 3위에 오른 저가 커피 브랜드다. 컴포즈커피에 따르면 2일 현재 컴포즈커피 가맹점은 전국 2612곳에 달한다. 하지만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출혈 경쟁이 심해지자 경영진은 2022년부터 컴포즈커피 매각을 모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