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패션인줄 알았는데" 체크 셔츠가 돌아왔다

무신사는 ‘공대생 패션’의 대명사로 알려진 ‘오버핏 체크 셔츠’가 올 하반기 트렌드 패션 아이템으로 재조명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무신사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5~7월 체크 셔츠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캐주얼 셔츠 카테고리 거래량은 43% 이상 늘었다. 올해 봄·여름(SS) 시즌 무신사에서 출시된 체크셔츠는 900종이 넘는다. 전 시즌을 합치면 1400개가 넘는 체크셔츠가 무신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행과 거리가 먼 기본 아이템으로 여겨졌던 체크 셔츠가 다시 인기를 끌게 된 배경에는 2000년대 초반 패션을 상징하는 키워드인 ‘Y2K’ ‘긱시크’ ‘웨스턴룩’ 등 다양한 패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캐주얼 의류 브랜드 파르티멘토가 출시한 ‘체크 박시 오버핏 롤업 하프 셔츠’는 올해 브랜드의 베스트셀러다. 레트로한 체크 패턴과 소매 디테일이 특징이며, 자연스러운 주름이 있는 원단과 컬러에 따라 총 5종으로 나왔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해당 상품의 누적 판매량은 3만7000여개다.

남성 일상복 브랜드 인템포무드는 지난 5월 ‘멀티 컬러 체크 셔츠’ 4종을 발매했다. 빈티지 체크 패턴이 특징으로, 여름에도 착용 가능한 얇은 면소재와 자연스러운 실루엣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누적 판매량 1000장 이상 판매됐다.

신진 브랜드 헤레틱은 ‘웨스턴 체크 셔츠’을 발매해 여성 고객에게 판매율이 높다. 빈티지한 색감과 볼륨이 들어간 퍼프 소매, 클래식한 옷 매무새로 다양한 코디를 연출할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는 다양한 체크 패턴과 컬러를 활용해 브랜드별 개성이 드러나는 체크 셔츠가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며 “캐주얼과 격식 있는 스타일을 넘나들며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어 가을·겨울(FW) 시즌에도 주목 받는 아이템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