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추석 명절에도 전국 각지의 아웃렛 매장에서 쇼핑이 가능하게 됐다. 신세계와 롯데는 추석 당일인 오는 17일 각지 아웃렛 매장을 영업한다고 1일 밝혔다. 본래 이들 매장은 추석 당일에는 휴점하고 전날과 다음날에만 영업했었는데, 올해는 추석 당일에도 영업을 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에 귀향하지 않고 교외에서 나들이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세계 여주프리미엄아웃렛의 '마이 백앤슈 스트리트' 전경. /신세계사이먼

신세계는 오는 17일 여주·파주·시흥·부산·제주 프리미엄아울렛이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롯데도 의왕·동부산·기흥·김해·이천·파주 등 6개 프리미엄아울렛과 부여·이시아폴리스점이 같은 시간에 영업한다. 신세계와 롯데의 아웃렛 매장이 추석 당일에 영업하는 것은 각각 2007년(여주), 2008년(김해) 첫 점포를 개점한 이래 처음이다.

롯데 측 관계자는 “가을 나들이철과 추석 연휴를 맞아 교외로 떠나는 고객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해 일부 점포에 한해서 당일 오후 영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추석 당일에도 근교 쇼핑몰 등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입점 브랜드 측에서 추석 당일에 영업을 하는 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와서 수요 조사 이후 결정한 것”이라 했다. 올 여름 장마가 길었던 데다 이후에는 ‘역대급’ 폭염이 닥치면서, 교외 지역의 아웃렛 매출이 예년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것도 추석 당일 영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와 롯데는 아웃렛 매장은 정상 영업하되, 각 아웃렛에 입점한 업체들의 추석 당일 영업 여부는 각 업체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영업 참여율은 80∼90% 정도다.

현대 아웃렛은 올해도 추석 당일에는 영업하지 않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석 당일 아웃렛 영업 여부를 검토했으나, 입점 업체 사원들의 명절 휴식권 보장 차원에서 프리미엄아웃렛 4곳과 도심형 아웃렛 4곳 등 총 8개 아웃렛을 휴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