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휴대폰 매장 모습. /뉴스1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1년 혹은 2년 약정 가입시 매월 요금의 25%를 깎아주는 ‘선택약정할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혜택을 이용하지 않는 무(無)약정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26.2%인 123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통신사의 더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이동통신 3사 가입자는 4681만명으로, 이 가운데 1230만명(26.2%)이 무약정 이용자였다. 이들의 월평균 이동통신 요금은 3만7500원. 만약 월 25% 할인을 받는다면 매월 9375원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연간으로 따지면 총 1조4000억원(1230만명이 매달 9375원을 할인받는다고 가정) 규모다.

선택약정할인을 받는 가입자는 전체의 52.6%인 2465만명이었다. 다른 864만명(18.4%)은 선택약정할인 대신 단말기 구매 지원금을 택했다. 나머지 1230만명(2.6%)은 온라인 전용 다이렉트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었다. 이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보다 30%가량 저렴한 대신 약정 가입이 불가능하고 이에 따른 월 요금 할인도 받을 수 없다.

선택약정할인은 통신사에서 단말기 구매 지원금을 받지 않았거나, 단말기 지원금을 받았더라도 24개월이 지났다면 약정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받을 수 있다. 단기간이 아닌 최소 1년 이상 해당 통신사를 이용할 생각이라면 약정으로 가입해 월 요금 할인을 받는 편이 유리하다. 2년 약정보단 1년 약정을 계속 연장해나가는 편이 위약금 부담을 덜 수 있다.

현재 이용하는 스마트폰을 통해 25%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지는 ‘스마트초이스’ 사이트나 통신사 매장을 방문해 확인할 수 있다. 최수진 의원은 “가계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 선택약정할인 제도를 잘 모르는 이용자에게 이통 3 사와 과기정통부가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