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성공해 전성기 때보다 10배 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개그맨 황현희(41)가 20대를 향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노동’으로 종잣돈부터 모으라고 조언했다.
황현희는 8일 재테크 유튜브 채널 ‘김짠부 재테크’에 출연해 자신만의 투자 성공기를 소개했다. 재테크 성공으로 파이어족(조기 은퇴자)이 된 그는 ‘20대 동생이 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일단 열일 제쳐놓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많고 시드머니(종잣돈)를 모으라”고 강조했다.
특히 황현희는 ‘노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노동은 필요 없고 투자에 올인하라는 건 사기꾼”이라고 했다. 이어 “노동을 하면서 캐시 플로우를 충분히 만드시고 노동에 대한 가치를 느끼시면서 충분한 시드머니를 만들고 경제 공부를 병행하면서 최소 1억원 이상의 시드머니가 모였다면 투자를 과감하게 결정하시라”고 했다.
2004년 KBS 1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이끈 황현희는 “35세에 개그콘서트에 쫓겨났다. 청춘을 다 바쳤다. 평생 이 일을 할 줄 알았고, 돈을 평생 벌 줄 알았는데 한방에 날려먹은 것”이라고 했다. 실업자가 된 황현희는 한동안 술에만 의존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황현희는 “그때 느꼈다. 나한테 온전히 가질 수 있는 부분은 돈이었다. 현실을 직시한 거다”라고 했다.
2014년부터 투자 공부를 시작한 황현희는 “온갖 책을 다 읽었다. 로버트 기요사키 책부터 현명한 투자자까지, 최소 150권 정도는 읽은 거 같다. 그 책으로 2년 동안 공부했다. 바로 투자에 안 들어갔다. 바로 들어가 봤자 어차피 망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황현희의 첫 투자는 2016년 부동산이었다. 황현희는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았다. 2016년 부동산에 관심 가진 분 있냐. 있다면 3배 이상 수익을 얻으셨을 거다. 서점에도 부동산 폭락에 대한 책만 있었다. 이때 모아놨던 시드머니를 전부 가져왔다. 그야말로 영끌. 그리고 폭탄을 부동산 쪽에 던졌다”고 말했다.
황현희는 “처음에 마음 먹고 들어간 게 서울의 아파트였다. 몇 채를 들어갔다. 분양도 받았다. 그리고나서 저는 투자를 떠난다. 마음껏 인생을 웃으며 살았다”고 했다.
다음에 도전한 건 주식 투자였다. 황현희는 “2017~2018년 고민을 많이 했다. 친한 세무사에게 ‘부자들은 어떠냐’고 물었다. 그 친구가 한마디 하더라. 부동산 투자를 하는 분들은 삶이 완전히 윤택하지 못하더라. 반면 주식하는 분들은 유동성이 강해서 삶이 윤택해지는 게 눈에 보인다고 하더라”고 주식 공부를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황현희는 하루에 8시간 이상 유튜브 등으로 주식 공부를 하며 투자 시점을 지켜 봤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3월 코로나 하락장을 보고 돈을 넣었다. 국내보다는 미국 주식에 많이 (투자금을) 넣었다. 그리고 올해 초 다 정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주식 투자 시기를 보고 있다고 했다. 황현희는 가상화폐에도 수년간 투자 중이다.
황현희는 “주가가 폭등하고, 경제적 수익을 보는 건 어제를 준비한 그들의 축제이지, 우리의 것이 아니다”며 “그 사람의 오늘이 부럽다면 준비된 어제가 있어야 한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투자 공부를 시작하고, 사이클이 도는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아무 노동도 하지 않는다는 황현희는 “요즘 행복하다. 36개월 된 아들을 온전히 지켜볼 수 있는 것, 아내랑 일주일에 한 번씩 여행 가는데 언제 어디든 갈 수 있는 상황이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20대분들이 가장 부럽다. 벌써부터 이런 채널을 챙겨보시고 발상을 할 수 있지 않냐. 여러분들이 제일 부자가 될 확률이 높은 분들이다”라며 “지속적으로 (투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잔심을 남기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