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과 동시에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로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11일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기관 투자자가 공모주를 얼마에 몇 주 정도 사고 싶은지 제시하는 절차인 수요예측이 11~12일 진행된다. 이후 공모가가 결정되는데, 공모 희망가(25만7000~30만원) 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14일 공모가가 확정되면, 18~19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이 진행된다. KB증권,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 등을 통해서 공모주 청약이 가능하다. 투자자는 한 증권사를 통해서만 청약을 할 수 있다. 또한 최소 10주는 청약을 해야 하고, 공모가의 50%를 증거금으로 내야 한다. 공모가가 30만원으로 결정된다면 최소 150만원이 필요하다.
지난해 도입된 균등 배정 제도에 따라 증권사별로 공모주 물량의 50% 이상은 청약한 모든 투자자에게 똑같이 나눠주게 된다. 나머지 공모주는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비례해 나눠주는 ‘비례 배정’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의 공모주 물량이 가장 많다. 하지만 전체 공모주 물량이 적은 증권사라도 해당 증권사를 통해 청약한 투자자가 적을 경우 균등배정을 통해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도 있다.
공모가 상단(3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공모 금액만 12조7500억원에 달한다. 공모가 기준으로 계산한 상장 후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삼성전자(471조160억원)와 SK하이닉스(93조1840억원)에 이어 시가총액 3위 종목이 된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을 100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뛰어오를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