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닥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제치고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이날 오전 12시 30분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2.64% 오른 44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10조2358억원으로,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10조1079억원)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시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날보다 0.31% 내린 6만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이날 장중 6만47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까지 찍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020년 말에만 해도 시가총액이 27조원에 육박했고 2위와의 시총 격차가 18조원 넘게 났었는데, 지금은 10조원대로 쪼그라 들었다.
이날 코스닥 시총 순위 변화는 앞으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한국 산업의 미래를 엿보게 해 준다. 전기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2차 전지 기업인 에코프로비엠은 실적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2020년 말 대비 전날까지 155.79% 급등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분식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연일 약세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1위 양극재 제조사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5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에코프로비엠은 공인회계사 출신인 이동채 회장이 세운 2차 전지 전문기업으로, 특히 고성능 배터리에 사용되는 하이-니켈(High-Nickel) 양극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양극재 주성분인 니켈, 코발트, 망간 중 니켈 비중을 높인 하이-니켈 배터리는 성능은 뛰어나지만 안정성이 낮아져 제조하기 어려운 배터리로 꼽힌다.
한편,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는 17일 회사 주식 1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매수 단가는 6만8851원으로, 약 7억원 어치이다. 이날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 취득으로 김 대표의 회사 보유 지분은 12만1426주로 늘어나게 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회사의 본질적 가치가 굳건한 가운데 최근의 주가 하락은 다소 과도하다는 판단에서 김 대표가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활동의 일환으로 회사 주식 1만주를 장내매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