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에 상장된 LG에너지솔루션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30만원) 대비 68.3% 오른 50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 시초가는 59만7000원였는데 장중 45만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1조4400억원, 외국인 투자자는 1조500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은 118조1700억원으로 삼성전자(425조6455억원)에 이어 시총 2위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82조6283억원)를 밀어냈다. 이날 LG그룹(232조7084억원)도 대기업 그룹별 상장사 시총 합계 순위에서 SK(170조5827억원)를 밀어내고 2위가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은 기존에 상장돼 있던 LG그룹 계열사들의 시총 합계(114조5384억원)보다 많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상장 당일 시장에서 거래될 수 있는 주식 수가 전체 주식의 8.85% 밖에 되지 않아 물량 부족으로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글로벌 증시 약세 등 불안 요인이 커지자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내 증권사의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전망치)는 39만~61만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 첫날 유안타증권(39만원), NH투자증권(43만원), 삼성증권(44만원) 등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