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면서 국내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영국 수도 런던의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두르고 러시아 규탄 시위에 참여한 한 남성이 '우크라이나는 결코 굴복 안 한다'라는 문구를 적은 팻말을 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에 이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AP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하고 남쪽에서도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는 소식에, 글로벌 금융 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24일 서울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6% 하락한 2648.8에 끝났다. 지난달 27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스닥지수도 약 3.3% 하락한 848.21에 마감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시총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주가가 5.8% 하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00조원 아래로 내려갔다. LG화학도 6.8% 폭락했고, 삼성전자는 2%, SK하이닉스는 4.7%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은 1.8% 하락한 2만5970.8엔으로 끝났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7% 하락한 3429.96으로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3.2% 급락한 2만2901.56을 기록했다.

이후 유럽증시도 3~4%씩 급락하며 출발했다.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6시30분 현재,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 대비 2.8% 하락한 7280 선에서 출발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약 4% 내린 6520을, 독일 DAX30 지수는 4% 하락한 1만4030을 기록하고 있다. 러시아 RTS 지수는 무려 50% 떨어지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날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장중 100달러를 돌파했다.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달러 가치가 올라가면서, 원달러 환율은 24일 오후 6시40분 기준으로 11.5원 오른 1203.5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약 2% 상승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