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인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사상 최초로 50만달러를 넘어섰다. 16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날보다 1.2% 오른 50만4036달러(약 6억1000만원)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48만7820달러였던 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파죽지세로 50만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가치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올 들어 작년 말 대비 11.8% 올랐다. 금리 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뉴욕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지수가 8.6%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소액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B 주가도 336.11달러로 작년 말 대비 12.4% 올랐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7380억달러로 미국 증시 상장 기업 중 6위에 해당한다. 테크 기업이 아닌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올라있다.
기업의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나 기술주보다는 확실한 내재 가치가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버핏의 투자 전략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국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가 오르면 현재 가치로 환산한 성장주의 미래 가치가 작아지기 때문에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