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열풍 속에 한국거래소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서 지난해 매출이 1조3493억원으로 전년(9784억원) 대비 약 3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5854억원으로 2020년(3065억원) 대비 약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동학개미 열풍으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나면서 한국거래소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한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고 팔 때 한국거래소에 거래 수수료(0.0022763%)와 청산 결제 수수료(0.0004446%)를 낸다.
지난해 거래 및 청산 결제 수수료 수익은 5986억원으로 2020년(3714억원)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는 2020년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한 사회적 고통분담’이라는 취지로 2020년 9월부터 연말까지 약 1737억원 정도의 수수료를 감면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비슷한 수수료 감면을 시행하지 않았다.
거래소는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수수료 면제는 거래 인프라 선진화를 위한 미래 투자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라며 “차세대시스템(EXTURE-X) 구축, 스마트워크 업무 혁신 등 예산규모가 크고 시급한 사업이 집중되어 있으며, 부산 금융중심지의 핵심 인프라인 CCP 기능강화를 위한 결제적립금 확충 등 재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