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이자 삼성전자 임원 21명이 38억원어치의 주식(보통주·우선주)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 임원들이 올해 사들인 자사 주식은 5만4353주였다. 매수 금액은 38억687만원이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로 밀리며 본격적으로 약세를 보이기 시작한 3월 이후 매수 금액이 29억5608만원으로 대부분이었다. 삼성전자 보통주 주가는 지난달 8일 올 들어 처음으로 종가 기준 6만원대(6만9500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매수한 임원은 한종희 부회장이다. 그는 지난달 15일 삼성전자 보통주 1만주를 6만9900원에 순매수했다. 한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수는 5000주에서 1만5000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도 지난달 15일 6만9800원에 삼성전자 보통주 8000주를 샀다. 같은 날 박학규 사장도 6만9800원에 1000주, 6만9900원에 5000주 등 총 6000주를 매수했다. 김수목 사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8일 사이 5차례에 걸쳐 총 8000주를 매수했는데, 매수가는 6만8100~7만400원이었다.

회사 사정을 잘 아는 임원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주식 시장에서는 ‘주가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삼성전자 주가는 6만7000원으로 지난해 말(7만8300원)보다 14.4% 하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