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상장지수펀드(ETF)인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솔렉티브)의 가격이 올 들어 크게 하락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은 이 ETF를 2조4006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 올 들어 이 ETF의 가격은 32.5% 떨어졌다. 이 ETF는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지난해 이 ETF가 51.5%의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내 전기차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 ETF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ETF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로나 확산으로 인해 상하이 등에서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테슬라나 니오 등 전기차 회사들의 생산에 문제가 생겼다”며 “이는 배터리와 전기차 부품 수요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했다.

ETF 내에서 비중이 가장 큰 중국 전기차·배터리 기업 BYD(비야디)의 주가는 올 들어 9.7% 하락했다. 리튬 생산 업체 간펑리튬의 주가도 27.1% 내렸다.

가격 하락에도 국내 투자자들은 이 ETF를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다. 지난 1~4월에는 ETF 중 KODEX 레버리지(7079억원)에 이어 개인 순매수 2위(7023억원)였다. 지난 4월 기준으로는 개인 순매수 1위(2179억원)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전기차 판매 가격도 높아지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전기차 보급률은 계속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봉쇄 조치로 인한 전기차 생산 차질 등만 해소된다면 ETF의 가격도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