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 개미(해외 주식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의 평균 투자 수익률이 -14.1% 정도로 집계됐다.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에 투자한 경우에는 -42.4%로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루시드에 투자했다면 23.3%의 수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수익률 분석은 20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의 내용이다.

테슬라 수익률 추락은 올 들어 지난 6일까지 투자한 서학 개미들의 평균 순매수 가격은 826.1달러인데 지난 19일(현지 시각) 테슬라 주가가 709.42달러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증시 약세 속에서도 테슬라에 투자한 서학 개미들은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는 대체로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다.

테슬라 공장이 있는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가 시행됐던 것이 큰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테슬라 강세론자였던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1400달러에서 1000달러로 낮췄다. 그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 역시 테슬라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트위터 인수와 관련된 사안이 테슬라의 ‘펀터멘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머스크가 최악의 공급망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중국 전기차업체의 수익률도 희비가 크게 엇갈린다. 전기차·배터리기업인 BYD(비야디)의 수익률은 16.7%인데, 홍콩 증시의 니오(-19.9%)와 샤오펑(-19.6%), 지리자동차(-15%) 등의 수익률은 크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