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연례 '앨런&코 미디어 콘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 도착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한 주 가격이 5억원이 넘는 비싼 주식인데, 국내 투자자들은 이 주식을 500주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로이터 연합뉴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으로 알려져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A클래스)을 487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7일(현지 시각) 종가 기준 41만9200달러(약 5억4500만원)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올 들어 지난달 10일까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18주 순매수했다. 투자 수익률은 좋지 않은 편이다. 올해 국내 투자자들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주당 평균 53만3050달러에 순매수했는데, 7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21.4%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지난 3월 28일에는 53만9180달러까지 올랐었는데, 주가가 많이 상승했을 때 사들인 경우가 많았던 셈이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300달러 정도라 소액 투자자들도 비교적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 B클래스 주식도 올 들어 4592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하지만 A클래스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들처럼 손실을 보고 있다. 평균 순매수 가격이 336.99달러인데, 7일 주가(279.28달러) 기준 수익률은 -17.1%다. 국내 투자자들은 B클래스 주식을 2억2195만달러 가지고 있었는데, 보유 금액 기준으로는 A클래스 주식(2억1417만달러)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