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이차전지’ 등 증권가 테마주 투자 광풍에 각종 테마주 관련 기업을 정리해 보여주는 웹사이트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단기 급등락하는 테마주 특성상 투자 타이밍(속도)이 중요하다보니 테마별 관련 기업을 한눈에 보여주는 사이트들로 ‘단타족’이 몰려드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테마랩’이란 사이트는 수십 가지 투자 테마별로 관련된 상장기업들의 목록을 주가 상승률 순으로 보여준다. 예컨대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로는 고려제강과 신성델타테크, 파워로직스 등 최근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들이 묶여있고 이들의 일일 주가 변동 폭도 함께 보여준다. 저출산, 가덕도 신공항, 그린벨트 등 정치, 사회 이슈와 관련된 테마주들도 챠트식으로 정리되어 있다.

‘주달’이라는 사이트는 실시간 상승률이 높은 테마와 향후 기대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 소외된 테마 등 카테고리별로 테마주 정보를 제공한다. 팍스넷이나 핀업스탁 같은 주식 포털들도 테마주를 추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 정보는 투자에 참고만 할 뿐, 묻지마식으로 맹신해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최근 초전도체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7월 초 대비 18% 가까이 오른 ‘대정화금’의 경우 “우리 회사는 초전도체 관련해 퀀텀에너지연구소 측과 아무런 거래 내역이 없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이처럼 관련성이 확실하게 입증되지 않은 정보가 많다는 것이다.

‘테마주’로 둔갑시켜 주가를 올리려는 시도는 이전부터 빈번했다. 올 상반기에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가 뜨자 해당 사업과는 전혀 무관한 중·소형기업들이 앞다퉈 이차전지를 신사업에 포함시키며 주가 띄우기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