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롤라’로 불리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BA.2.86)가 등장하면서 미국 백신주가 이틀째 상승했다.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등장으로 백신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린 것이다. 엔데믹(코로나의 풍토병 전환) 선언으로 올해 20% 이상 하락했던 백신주에 모처럼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22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에서 전날 13% 올랐던 노바백스가 13.5% 오르며 이틀 연속 10%대 상승세를 보였다. 다른 백신주인 모더나는 전날과 이날 각각 9%, 4.7% 올랐고,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 백신을 공동 개발하는 바이오앤테크 주가는 전날 6%에 이어 이날 5.4% 상승했다.
피롤라 변이는 지난달 말부터 미국, 영국, 이스라엘, 덴마크 등 4개국에서 발견됐다. 감염 속도나 증상 등은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약하지만 확산세가 계속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18일 감시대상에 추가했다. 미국 정부가 올가을 백신 추가접종을 권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국내에선 백신 접종 증명 관련주가 주목받았다. 해외여행 시 코로나 백신 접종증명 요구가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관련 업체인 아이크래프트와 라온시큐어 주가가 23일 각각 8.25%, 3.8%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