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 단체 관광을 허용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가운데 국내 카지노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보유한 롯데관광개발과 파라다이스는 ‘유커(游客)’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한 반면, 내국인 전용인 강원랜드는 주가가 하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44.15% 올랐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 기대감 덕분이다. 실제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 리조트 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엔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 8월 한 달 이용객이 역대 최고치(2만8734명)를 기록했다. 8월 카지노 순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53% 늘었다.

외국인 영업을 하는 다른 카지노주도 강세였다. 최근 한 달 새 파라다이스가 16.53%, ‘세븐럭’ 운영사 GKL(그랜드코리아레저)가 15.47% 올랐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중국 내 반일 감정 확산으로 일본 대신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늘 것이란 기대도 주가에 긍정적이었다.

반면 내국인 영업만 하는 강원랜드는 이 기간 주가가 3.03% 빠졌다. 중국인 단체 관광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국인의 경우 해외여행 쏠림 현상이 심해 당분간 강원랜드의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