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인도, 태국 등 주요 사탕수수 생산국이 이상 기온으로 흉작을 겪으면서 국제 설탕 가격이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설탕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런던 국제 금융 선물 거래소에서 설탕 선물 가격은 톤당 749.3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월 10년 만에 700달러 선을 돌파한 설탕 가격은 6~8월 600달러대에서 안정됐으나 이달 들어 다시 고공 행진하고 있다. 현재 국제 설탕 가격은 악천후로 브라질 사탕수수 생산량이 20%나 감소했던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설탕 원료인 원당 가격도 상승세다. 이날 미국 뉴욕 선물 거래소에서 원당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26.62를 기록, 전달 대비 10.35% 올랐다.
이에 수혜주로 꼽히는 국내 설탕 관련 기업 주가는 들썩이는 중이다. 설탕과 설탕 대체재를 개발하는 대한제당 주가가 지난 13일 장중 한때 14%대까지 뛰었고, 설탕 대체재인 올리고당 생산 업체 네오크레마 주가도 반사이익이 예상되며 이달 들어 4.2% 올랐다.
원재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 빙그레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2% 오른 5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