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콘래드 서울’이 매물로 나왔다. 최소 몸값 1조원이 넘는 특급 호텔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서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대체투자운용사인 브룩필드자산운용은 최근 IFC(국제금융센터) 건물 중 콘래드서울 호텔 분할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물밑에서 잠재적 인수 희망자를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는 2016년 11월 AIG자산운용으로부터 쇼핑몰과 오피스타워, 호텔 등을 포함한 IFC 서울 전체를 통으로 샀다. 그러나 최근 고금리, 고환율이 지속되며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자 콘래드 서울(호텔)만 따로 매각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여의도 업무지구 중심에 있는 콘래드서울의 몸값을 최소 1조원으로 잡고 있다. 관광객 수요보다 상시적 비즈니스 고객 수요가 많아 객실 점유율이 높은 우량자산이다.
그러나 이번 딜이 성공할지에 대해선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수익성이 보장된 만큼 인수 희망자가 여럿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가 하면, 고금리로 자금시장이 경색돼 매수자들의 부담이 클 것이란 비관론도 있다.
한편 브룩필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 간 IFC를 둘러싼 법정 공방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1년 브룩필드자산운용과 MOU(양해각서)를 맺고 IFC를 사들이려 했으나 무산됐다.
IFC 매입을 위해 설립한 ‘세이지 리츠’가 국토부로부터 영업인가를 얻지 못하면서 1차로 차질이 생겼고, 이후 브룩필드 측에서 갑자기 입장을 바꿔 역외거래를 시도하면서 딜이 깨진 것이다.
이에 미래에셋은 2000억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반환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브룩필드는 미래에셋 책임으로 계약이 불발됐다며 반환을 거부했다. 이에 작년 9월 미래에셋은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에 중재를 신청, 현재도 법정 다툼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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