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498포인트 내린 2447.99에 개장한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5원 오른 1355.00원에 개장했다./연합

27일 원·달러 환율이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6.5원 오른 1355.0원에 거래가 시작돼 전날 기록했던 연고점(1349.5원)을 단숨에 경신했다. 오전 10시17분 현재도 전날보다 5.8원 오른 1354.3원에 거래 중이다.

원화가치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연준은 정책금리를 연 5.5%로 유지하면서도 내년 말 금리 전망치를 5.1%로 종전보다 0.5%포인트 높게 예상하면서, 시장에 새로운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에 따라 미국 국채 수익률(금리)은 상승하고, 글로벌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 중 한때 4.56%를 기록,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달러인덱스는 106.17로, 전장보다 0.21% 상승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