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서울 오전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두산로보틱스 공모주 일반청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부터 22일까지 진행된 일반 청약에는 3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다./뉴스1

지난달 두산로보틱스의 IPO(기업공개)가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10월에도 ‘몸값 3조’ 서울보증보험을 비롯한 15개 기업이 신규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 나선다. 이들 기업의 공모가를 합하면 최대 7692억원으로, 올해 1~9월 전체 IPO 공모액(1조7315억원)의 절반에 가깝다. 최근 IPO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가장 주목되는 것은 25~26일 일반 청약에 나서는 서울보증보험이다.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3년 만에 이뤄지는 공기업 상장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이 최대 3조6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된다.

반도체와 이차전지 업종에서도 줄줄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기업 퓨릿이 이달 5~6일, 반도체용 케미컬 제조 업체 워트가 16~17일,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18~29일, RF 필터 파운드리 기업 ‘쏘닉스’가 26~27일 각각 청약을 받는다. 이차전지 정밀금형 부품·소재 기업 유진테크놀로지(23~24일)와 이차전지·반도체 공정용 장비 부품 업체 메가터치(31일~11월 1일)도 청약에 나선다.

이 밖에 우주 분야 전문 스타트업 컨텍이 18~19일,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VC)로 꼽히는 캡스톤파트너스가 26~27일 청약을 진행한다. 항암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큐로셀은 30~31일 청약을 받는다.

한편 33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았던 국내 협동로봇 1위 기업 두산로보틱스는 5일 코스피에 입성한다. 올해 두 번째 코스피 상장 종목으로, 일각에선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 대비 400%까지 오르는 첫 ‘따따블’ 사례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