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9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두산로보틱스 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한국거래소 제공)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주목받은 국내 1위 협동로봇 업체 두산로보틱스가 조용한 증시 데뷔전을 치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2만6000원) 대비 97.7%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3조3317억원을 기록하며 ‘로봇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이날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장 초반, 공모가 대비 160% 넘게 올라 6만7600원 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이 축소되며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 기록을 지켜내지 못한 채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기대가 컸던 ‘따따블’(공모가의 4배 상승) 도달에도 실패했다. 상장 전날인 지난 4일 미국 국채 금리발 쇼크로 주식시장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여파로 풀이된다. 이날 두산로보틱스의 장중 최고 상승 폭(161.2%)은 전날 코스닥에 상장한 사이버보안기업 한싹의 기록(236%) 보다 낮았다.

한편 이날 다른 로봇주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8.4% 하락했고, 에스피시스템스(-14.7%), 뉴로메카(-12.1%), 유진로봇(-10.8%) 등도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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