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세계 각국 증시에서 방산주가 급등했다.

9일(현지 시각) 뉴욕증시에서 항공우주 방위 산업체 록히드마틴 주가는 8.9% 급등했다. 노스럽 그루먼(11.4%)과 제너럴 다이내믹 코퍼레이션(8.4%) 등 다른 항공기 제조사 주가도 급등했다. 유럽 증시에서도 전차포(砲) 등으로 유명한 독일의 라인메탈 주가가 7.1% 오른 것을 비롯해 영국 BAE 시스템(4.7%), 이탈리아 레오나르도(4.8%), 프랑스 다소 항공(4.4%)과 탈레스(4.7%)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10일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도 방산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화시스템(6.8%), LIG넥스원(6.4%), 한국항공우주(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2%) 등 대형 방산주 주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뛰었다. 중소형 방산주 중에선 빅텍이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휴니드·스페코, 퍼스텍 등이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내 주요 방산업체 주가는 올 상반기 대규모 해외 수주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2분기 실적 부진 등의 여파로 하반기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돼 방위 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