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상생금융은 금융회사에 주어진 소명입니다.”

지난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이렇게 말했다. 임 회장은 취임 당시부터 금융회사는 성장성 있는 기업과 금융소외계층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국민에게 힘이 되어야 한다는 사회공헌에 대한 철학을 늘 피력해왔다.

임 회장은 올해 3월 취임사에서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당장은 어렵더라도 성장성 있는 기업들에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고 취약계층, 금융 소외계층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경제 곳곳에 막힘없는 혈맥의 기능을 해야 하는 것은 우리금융의 의무”라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오랜 기간 고통받던 기업과 국민들이 불안정한 국내외 경제상황 속에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이런 철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초 신설한 ‘상생금융부’다. 임 회장은 취임 전에 조직 개편을 통해 은행과 저축은행에 ‘상생금융부’를 신설하도록 했다.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이나 전세 사기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한 대책 등 상생금융 방안을 마련하는 부서다. 올해 4월 우리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전세 사기 피해’ 대책을 발표하고, 5300억원 규모 금융 지원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또, 고령층 특화 점포인 ‘시니어플러스 영업점’을 추가로 개설했다. 그동안 금융사가 오프라인 점포를 통폐합한다면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 은행 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있었다. 임 회장은 “더 많은 분들께 힘이 되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기 위해 점포 통폐합을 하지 않고, 고객 친화적인 특화 채널을 지속해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