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메가터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9일 코스닥 시장에 메가터치·큐로셀·비아이매트릭스·컨텍 등 기업 4곳이 동시에 신규 상장됐다. ‘공모주는 상장 첫날 무조건 오른다’는 통설과 달리 이들 중 절반이 하락했다.

이차전지·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부품 제조업체 메가터치는 공모가 대비 16.5%오른 5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최고 65%까지 오르는 등 이날 상장한 네 기업 중 가장 성적이 좋았다. 바이오 기업 큐로셀은 8.5% 상승 마감했다.

AI(인공지능)분석 기업 비아이매트릭스와 우주 스타트업 컨텍은 첫날부터 하락했다. 비아이매트릭스는 -10%, 컨텍은 -29% 하락 마감했다. 특히 컨텍은 이날 개장 직후부터 내내 공모가를 밑돌아 투자자들 사이에선 ‘공모가 고평가’ 지적이 나왔다. IPO(기업 공개)를 주관한 대신증권 측은 “기관 수요 예측 때와 달리 일반 청약 경쟁률이 9대1에 그치는 등 투자 열기가 부진한 조짐이 있었다”며 “네 기업이 이례적으로 동시 상장한 탓에 수급이 분산된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장 첫날 크게 부진한 경우가 있기는 하다. 지난 7월 말 상장한 AI 신약 개발 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도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37% 낮은 가격에 마감했다.